문화예술경영학과의 2016년을 돌아보며

2016년을 아름답게 장식한 문화스토킹

문화스토킹

 

 스터디 명 : 문화스토킹 (문화`s talking)

 담당교수님 : 이용관 교수님

 구성원(18명) : 김선환(팀장 및 총무), 고인우, 김은수, 문은숙, 박수경, 박지연, 안수경, 유진호, 이서화, 이현희, 이선희, 최신애, 고효정, 류지민, 이민아, 지혜준, 송지원, 이가람

 

 2016년 문화스토킹의 활동

2016년 문화스토킹은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고 책을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소통하는 해를 보냈습니다. “뮤지컬 – 난쟁이들”을 보며 각박한 사회를 아이의 순수함으로 재밌게 풀어가고,민주주의가 사라져가는 현재 상황을 “연극 – 민중의 적”으로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연극 – 길 떠나는 가족, 산허구리”를 통해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민족의 암울했던 삶을 사실적으로 바라보며 현재 우리 삶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8명의 신입회원이 참여하게 되어 새로운 분위기의 문화스토킹 활동을 했습니다. 곧 다가올 2017년 문화스토킹의 모습은 지금보다 더 힘차게 보이겠습니다!^^

공기까지 자유로운 전람학개론에서 예술을 느끼세요.

전람학개론

영혼이 자유로우신가요? 그럼 이곳이 딱! 이네요!
전람학개론은 공기까지도 자유로운 곳입니다.
마음껏 말하고 듣고 이야기하고, 그 안에서 알싸한 진솔함이 묻어 나는 곳!
혼술하던 잔까지 내려놓고 당장 달려가게 만드는 곳!
전람학개론에서는 술보다 1도 높은 따뜻한 지적 수다로 마음껏 취하게 됩니다.

 

1@ 전람학개론이 하는일
-‘전람학개론’ 영화에서 국민 첫사랑을 만든 감성 그대로, 예술 첫사랑이 넘칩니다.

전람학개론은 전시와 미학을 주제로 하여 그것을 도마 위에 올려 수다를 펼칩니다. 가끔은 그 작품들이 전람학개론 참여자들의 마음속을 후벼 파기도 합니다. 각자의 추천과 의견을 통해 미술관련 서적을 한 권 선정합니다. 한 달에 한번은 책의 일부를 발췌해 2명~3명 정도가 발표를 하고 각자의 의견을 교류합니다. 물론 자발적인 발표랍니다. 강요도 없고 압박도 없습니다. 각자의 발표를 듣다보면 나도 말하고 싶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다음 한 달은 자유로운 주제의 전시를 관람합니다. 관람 후에 우리는 또 지적 수다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격월로 책을 읽고 전시를 관람합니다.

너무 자주 만나면 중독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번만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

스터디 모임이 끝난 후에는 뒷풀이가 있답니다. 자유로운 참여와 퀄리티있는 음주문화를 지향하는 뒷풀이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덕한 형, 누나, 언니, 오빠, 동생들이 모두 모여 웃음이 떠나가지 않습니다. 모이면 언제나 또 행복합니다. ^^

 

3@ 그래서 우리는 어쩌자는 거지?
-함께 하다보면 어쩌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람학개론에는 지적 수다에 닻을 올려주시고, 모든 의견의 바람을 유연하게 이끄시는 선장님이 계십니다. 우리의 캡틴은 바로 바로~옷!! 두구두구두구두~~~ 전한호 교수님!!

미술을 보는 우리의 모든 시각을 들어보시고, 그것에 자유로움을 하나 더 얹어 날개를 달아주십니다. 작품의 안목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에 이두박근 근육을 키워 주시고 틀에 박힌 지방을 쏙쏙 빼주십니다. 우리가 뇌색남과 뇌색녀가 되어가는 비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뇌뿐만이 아닌 얼굴도 성격도 섹시하지만요 (우리는 긍정적이니까요^^)

수다와 안목은 미술과 전시를 좀더 사랑하게 만듭니다. 모르고 보았을 때의 자유로운 시선에 서로가 서로를 감탄하고, 알고 보았을 때의 해박한 지식으로 작품과 전시에 감탄하게 됩니다.

혼자서 하는 공부는 지식 이였지만, 다같이 모여 하는 스터디는 지혜가 되어버렸습니다.

 

4@ 누구든 환영합니다.
-그래서 훈훈한 인간미, 따뜻한 카리스마를 배우는 곳입니다.

사이버대학교는 조금은 어색한 공간이지 않을까 생각되는 곳입니다.

늦게 시작한 공부, 그리고 혼자 시작한 공부라 외로움을 각오하고 들어오는 장소에서 사람냄새도 나고, 따뜻한 카리스마의 동경도 느끼게 됩니다.

전람학개론은 사랑과 인격과 배려가 모여, 모두 함께하는 것을 원하는 곳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100년 전, 1000년 전의 작가와 사람들의 감성을 함께 읽고 보고 감동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예술에 더 깊은 감사함을 느끼면서 각자 옆자리에 있는 동기들이 또 다른 예술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체온보다 1도 높은 훈훈함과 어제 먹은 소주보다 1도 강한, 중독성으로 미술을유혹하는 전람학개론 이였습니다~^^

‘심드렁~’하지 않은 심드렁을 소개합니다.

 

심드렁

심보선 교수님과 함께하는 심드렁은 대안 문화? 인디 문화? 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스터디이며, 조금은 특이한 이 스터디 명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심보선 교수님의 성을 따서 지었다고 하네요. 심드렁은 일명 대안 문화에 관하여 알고 있는 점들을 더욱 깊게 알아보거나 모르고 있던 점들을 새롭게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겪는 곳입니다. 저는 대안문화라는 것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지만 스터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느끼는 점이나 새롭게 알게 되는 점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스터디에서의 시간이 풍요롭게 채워짐을 느낀답니다. 저희 심드렁의 인원들과 한번 ‘심드렁~’하지 않은 시간 함께하시겠어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c%8b%ac%eb%93%9c%eb%a0%81-%ec%82%ac%ec%a7%84-1심드렁!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나요?

우선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지며 장소는 학교나 주제와 관련된 장소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앞으로 심드렁의 진행방식에 색다른 변화가 있을 예정이랍니다. 지금까지는 두 달간 스터디의 인원들과 함께 선정한 한 가지의 ‘분야’ 혹은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는데, 처음 한 달은 관련된 발제 자료를 준비하여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다음 달에 그에 관련된 실무자를 만나거나 공간에 방문하여 탐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공연이나 전시를 함께 관람하거나 관련된 책을 함께 읽은 후에 이야기를 나누고, 주제선정도 느끼기에 보다 흥미로운 주제들도 함께 다루며 대안문화에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이론만을 딱딱하게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곳저곳을 누비며 드는 생각이나 느끼는 점들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것과는 또 다른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ec%8b%ac%eb%93%9c%eb%a0%81-%ec%82%ac%ec%a7%84-2심드렁의 한 해를 되돌아보며

2016년의 심드렁에서는 [무용의 대중화], [인디음악의 대중화], [독립출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용의 대중화], [인디음악의 대중화]는 발제 자료를 읽고, 관련된 실무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저는 특히나 [무용의 대중화]의 진행을 제가 맡아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좋아하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분야라고 여겨왔었지만, 스터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무자 인터뷰를 위해 정보를 알아보거나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발제 자료를 찾기 위하여 많은 자료를 읽게 되며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의 생각을 조금은 명확하게 정리하며 부족했던 점을 채우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실무자 인터뷰는 <무용의 대중화를 위한 비영리 단체_언엔딩>의 이우주 대표님을 인터뷰하며 무용수로서, 한 단체의 대표로서 생각하고 추구하고 계시는 무용의 대중화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디음악의 대중화]에서는 인디레이블인 <파스텔 뮤직>의 이응민 대표님을 인터뷰하였고, 대중화에 대한 생각뿐만이 아니라 현 인디음악의 생생한 모습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립출판]에서는 <와우북 페스티벌>을 함께 돌아보며 축제의 열기를 느꼈답니다.

 

‘심드렁~’하지 않은 대안문화에 대한 열정을 심드렁과 함께해요!

영화와 전시, 공연이 함께한 2016 평창자연영화제 이야기

 

특성화사업단 일동

<기획의도>
영화, 도농,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잇다!

올해 문화예술경영학과 특성화사업인 <2016 평창자연영화제>는 ‘친구야, 같이 가자!’란 주제로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감자꽃스튜디오에서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동안 영화, 전시, 공연이 함께하는 영화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예년과 달리 도심이 아닌 자연에서 평창군민과 학생들이 함께 떠나는 유쾌한 1박 2일 여름 영화축제로 산골과 도심 사람이 문화예술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영화제 기획부터 실행까지 학생들이 직접 진행함으로써 현장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제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스터디 모임인 ‘강예사’와 ‘감자꽃스튜디오’가 공동으로 개최한 <감자꽃*자연영화제>를 잇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준비과정>
온&오프, 축제를 준비하다!

2016 특성화사업의 시작은 4월 17일 네오르네상스관 102호에서 11대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아이디어 모임에서였습니다. 여기에서 도출된 4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인 평창자연영화제를 “영화, 전시, 공연이 함께하는 축제로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로 한다”는 큰 그림이 그려졌고 참가할 학생을 모집했습니다.

5월 21일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첫모임에서 프로그램기획, 팀장 선출, 전체 일정 공유 등을 했습니다. 5월 29일 감자꽃 스튜디오 현장답사 이후 카페와 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추진조직, 세부프로그램 등이 구체화되었습니다.

2016년 특성화사업단 조직은 곽상미 단장을 중심으로 영화팀(팀장 장선희), 전시팀(팀장 김연희), 공연팀(팀장 함호민), 홍보팀, 행정팀 등 1단장 5팀, 팀원 12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도교수는 심보선 교수님, 자문교수는 강윤주, 전한호 교수님이 해주셨고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와도 소통을 통해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회기동과 평창, 그리고 각자 일이 있고 지역을 달리하는 특성화 팀원 간의 직접 만나서 소통을 하며 축제를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고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팀장 중심으로 팀별 작업과 문화예술경영학과와 특성화사업단 카페와 이메일을 활용한 소통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카페에 게시된 평창에서 온 13통의 편지와 영화제 사진을 보면 평창영화제 분위기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영화팀 _ 회기& 평창 시공을 영상으로 담다!

영화팀은 직업과 연령대는 달랐지만‘다 같이 함께 하자‘는 것이 목표였고 준비과정에도 고스란히 담겨졌습니다. 영화팀은 영화제 상영작을 선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팀장과 팀원들은 역할을 분담하여 다양한 영화를 모니터하고 후보군을 추천했습니다. 팀장은 후원할 영화사에 추천작을 요청하고 배급 영화사에 추천영화들의 배급가능여부와 절차를 알아봤습니다.‘친구야, 같이 가자’라는 부제 아래 2배수로 선정한 상영작리스트를 선정하고 모든 팀원들과 공동주최자인 감자꽃스튜디오와 의견을 조율해 5편의 영화와 영화팀이 자체 제작한 ‘다Q동시녹음’까지 총 6편의 상영작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개막작은 물숨과 다Q동시녹음, 상영작으로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소네트, 바다의 노래: 벤과 셀키요정의 비밀, 우리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입니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영화팀에서 제작한 ‘다Q동시녹음‘ 영화제 상영지인 평창과 영화제를 준비한 경희사이버대가 위치한 회기, 두 도시의 만남을 소리로 담아낸 ‘다Q 동시녹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가 큐(Q)!를 준다는 의미에서 ‘다큐‘라는 단어대신 다Q라는 조어로 제목을 달았고 동 시간, 다른 도시의 소리에 집중했습니다. 평창과 회기의 구석구석을 담아낸 각 2차에 걸친 촬영, 개막일 당일아침까지 밤을 새우며 편집해 만들어 낸 7분의 런닝타임!! 영화팀 5명 모두가 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촬영 및 녹음 기사이자 편집자였고 스텝이었습니다. 다Q동시녹음‘은 영화제당일 개막작 ‘물숨‘에 뒤이어 개막작으로 상영됐고 우리 모두는 관객들 앞에서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가졌습니다. 심보선, 강윤주 교수님과 학생들이 모든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로 소통했습니다.

 

공연팀 _ 문경과 숨은 진주들이 활약하다!

공연팀은 공연프로그램 기획과 공연자 섭외, 개·폐막식을 포함한 영화제 진행을 맡았습니다. 먼저 공연은 대중적이고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으로 공연팀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개막식 농악공연은 공연팀 홍이표 학우가 소속된 양양문화예술단, 개·폐막식 사회는 공연팀에 뒤늦게 합류한 김덕기 학우가 ‘스마일프렌드’로 MC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박광현 학우와 함께 해주기로 했습니다. 폐막식 공연은 세계적인 비둘기 마술사인 지혜준 학우를 재능봉사 수준으로 섭외했습니다. 개·폐막식 포함한 영화제 진행을 위해 영화, 전시, 홍보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큐시트와 일정표를 작성하였습니다. 영화제 당일 전체 미팅을 통해 맡은 임무를 재확인하고 진행에 있어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8월19일 영화제 첫날 무더운 날씨에도 양양문화예술단은 야외에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열정적인 농악공연으로 개막식 오프닝을 열어주었습니다. 20일 폐막식에서 지혜준 학우의 화려한 비둘기 마술과 환상적인 꽃가루 마술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놀라운 감동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사회자 김덕기, 박광현 학우도 재치 있는 입담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지루할 틈 없이 개막식과 폐막식을 진행해주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전시팀 _ 시화(詩畵)로 평창과 회기를 그리다!

전시팀은 평창주민과 외부작가와 함께하는 시화전, 시인전, 사진전, 그리고 영화팀과 함께 기획하고 작업한 ‘다Q동시녹음’사진전을 했습니다.

시화전은 ‘시나브로 피어난 글꽃’을 주제로 평창 주민들이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이 담긴 작품을 전시해 지역 주민의 감성을 담아냈습니다.

시인전은 ‘두 글자로 엮은 마음꽃’을 주제로 축제장에 온 모든 사람이 평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평’과 ‘창’ 두 글자로 이행시를 포스트잇에 적어 바로 전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전은 ‘Monthly, 감자꽃’을 주제로 이윤호 사진작가가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평창 풍경과 이지원 디자이너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재구성해보는 마을의 요소들을 교차해보는 전시였습니다.

특히, 다Q동시녹음’다큐 촬영을 하면서 만든 평창과 회기지역과 촬영 에피소드가 담긴 사진을 전시하는‘다Q 동시녹음’사진전은 영상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귀로 듣는 소리로 평창과 회기라는 공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화제가 끝난 후 영화와 전시팀원들은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소통하는‘그들만의 동시녹음’으로 마무리하면서 협업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성과>
협업_ 다 함께하니 안 해 본 것도 할 수 있다!

2016 특성화사업단은 총12명, 바쁜 시간을 쪼개 만나서 회의하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영화제를 추진했습니다. 물론 위기와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사업 중간에 공연팀장이 바뀌고, 각 팀별 열정에 비해 빠듯한 사업비를 나눠 쓰며 얼굴이 붉어지고 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영화 상영 직전과 중간에 상영 오류로 진 땀 나는 정적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금번 특성화 사업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다 함께 하기‘입니다. 특성화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이 목표는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각자의 바쁜 일정, 수없는 의견 차이를 극복해야 했고 그런 이유로 보람도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지도와 11대 학생회 박세희 회장과 임원, 선배들의 도움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안 해 본 것 하기’입니다. 영화제는 모두가 처음이었다. 상영작을 선정하고 모니터하고 일정을 짜고, 특히 단편영화를 직접 제작하며 해보지 않은 것들에 도전했고 이뤄냈습니다. 영화제 포스터는 기본이고 영화티켓, 영화프로그램북, 기념스티커까지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영화제다움이 있었습니다.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감자꽃스튜디오에서 ‘다Q동시녹음’사진은 상설전시 되었고 2016 khcu 학술제에 ‘다Q동시녹음’영화와 사진이 최초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선정과 제작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역시나 주요 관객층인 지역민. 그들의 일상과 취향, 연령대까지 고려했고 그것이 지역예술문화기획의 최우선임을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가마솥 작업현장 감자꽃스튜디오와, 청정한 별과 바람, 반딧불까지 함께한 숙소 평창700빌리지도 가슴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빗속을 뚫고, 모기에 물려가며, 평창시장 메밀모듬전에 허기진 배를 채웠던 그 시간, 각자의 개성을 씨줄과 날줄삼아 엮어갔던 열정의 날들은 문화예술경영인으로 살아갈 모두의 미래에 큰 자산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특성화사업 후기 ====
♡ 장선희 영화팀장 단짝단짝 아찔지끈 스페타클 로드무비를 찍고 싶다면 강추!

♥ 김연희 전시팀장 독수리 오형제처럼 의리로 영화제를 끝내고 현실로 돌아와 내내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중독성이 있는 예술, 다시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구를 구하는 모션을 예술로 승화시키리~

♡ 함호민 공연팀장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과 11대 학생회, 학우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박경희 2016 특별한 여름휴가, 평창과 회기 사람과 자연을 만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어요^^*

♡ 양은경 _ 사이버라 만날 수 없었던, 각자 일이 있는 학우들을 만나 하나씩 맞춰가고 뭔가를 해나간다는 즐거움, 힘들었지만 정말 많이 남았던 특성화사업!! 조금 더 열심히 할걸! 후회도 아주 조금..!

♥ 홍성현_ 자연과 어우러진 편안한 영화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문화예술경영학과 2016학년도 특성화사업단
곽상미, 장선희, 김연희, 함호민
김덕기, 박경희, 신종희, 양은경, 최신애, 홍이표, 홍성현, 신종희

11대 학생회 씨:유와 함께 한 시끌벅적 2016년

박세희
(문화예술경영학과 11대 학생회장)

매년 그렇겠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는 어떻게 살았나’하고 뒤돌아보면 참 시끌벅적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학과의 2016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죠. 그 속에서 우리는 울고 웃고, 서로의 유대감을 확인하며 문경인으로 살아왔습니다. 문화예술경영학과 사람들의 그 시끌벅적한 기록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1-%eb%ac%b8%eb%b0%a4_3문경인의 밤

2011년 시작된 문경인의 밤이 벌써 6회째 열렸네요. 올해 문경인의 밤은 그 어느 해보다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학과 설립 10주년을 모두와 함께 축하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문경인의 밤에는 그 어떤 때보다도 더 많은 학생, 그리고 동문·교수님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어윤일 부총장님의 축사를 대신한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으로 축하의 인사, 학과 10주년 통계, 교수님들의 이야기,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선배님들에게 들어보는 문화예술경영학과 생활의 노하우까지 참 다양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신나는 무대도 빠질 수 없겠죠? 구자호 동문님의 사물놀이패의 신명 나는 공연으로 달아오른 분위기는 박규영 학우님의 랩 공연과 축제 4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개미지옥’팀의 댄스 공연으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강윤주 교수님과 함께 하는 ‘ACM 밴드’의 정열적인 무대! (훗날 돌이켜보건대 렛잇고를 열창하시던 강윤주 교수님과 이를 환호하며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해외 유명 가수의 내한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고민하는 이 날의 행사를 뒤로하고, 집에 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그래, 우리는 문경인이다’는 자랑스러운 훈장이 하나씩 달리지 않았을까요?

 

2-%ec%9e%85%ed%95%99%ec%8b%9d_3입학식

한 해에 두 번 이뤄지는 입학식, 새로운 사람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막 학교에 들어온 신편입생분들의 마음도 같을까요?

문화예술경영학과의 입학식은 학생들이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동료를 만들어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2월에 열렸던 2016학년도 전기 입학식에는 학생회가 만든 ‘(가짜) 동화 인성테스트’에 맞춰 신편입생들의 팀을 나눈 뒤, 구성원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색하던 첫 인사 이후 서로를 알아가는 질문 속에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8월에 열렸던 2016학년도 후기 입학식은 아무래도 전기 입학식 때보다 모집 인원 자체가 적기 때문에 참석자 수도 적기 마련인데요. 자리 배치를 바꿔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강의실 형태의 자리 배치가 아니라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도록 빙 둘러서 앉았었죠. 덕분에 어느 입학식보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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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가을의 MT

즐거운 학교 생활의 필수 코스, MT! 봄에는 <친해지길 바래>를 주제로 대성리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에는 <가을 여행>이라는 이름 아래 도봉산에서 휴식같은 MT가 열렸고요.

올해 문화예술경영학과의 MT에는 학우들 간의 협동을 끌어낼 수 있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봄에는 사생대회가 열렸는데, 펜션 바로 앞에 펼쳐진 강가 이 곳 저 곳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솜씨를 뽐냈습니다. 역시, 문화예술경영학과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가을에는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을 패러디해 둘씩 짝을 지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정보 공유의 장이 열리기도 합니다. 각 스터디의 모집 홍보와 더불어 초호화 게스트(?)의 특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정철 교수님을 초대하여 예술지원기금을 어떻게 하면 잘 이용할 수 있을지, (예비) 예술가로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에는 심보선 교수님께서 예술의 특이성이라는 주제 아래 예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예술을 공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즐거운 MT를 위해선 적당한 음주가무가 필요하죠? 맛있는 식사로 두둑하게 배를 채운 다음,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장렬하게 소화시켰습니다. 불타오르던 학우님들의 모습들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0^! 역시 문경인들은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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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중간고사로 받았을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신나는 축제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빠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축제에서는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스타벅스 기프트 세트를 쟁취하기 위한 뽑기, 알파고를 이겨라! 오목 배틀, 흡사 카페를 옮겨 놓은 듯한 메뉴 구성까지!

물론 이런 잔재미들도 있지만, 역시 축제의 백미는 공연이 빠질 수 없죠. 문화예술경영학과는 학과 대항 장기자랑전에서 당당히 3!등!을 차지했습니다. 김선환 학우님의 간지폭발 댄스로 많은 분들 심장 폭격 당했을 겁니다. 흑흑. 열심히 응원하느라 목이 쉰 분들, 있죠?!

코요테가 등장했을 때는 무대에서 열창하는 건 마치 브금처럼 놔두고, 학과 부스 앞에서 빙글빙글 도는 진풍경을 자아내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쟤네 뭐야” 수근수근 이수근..!)을 받기도 했었죠. 다음 축제 때도 또 광란의 밤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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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사업

뜨거웠던 8월의 어느 날, 평창의 감자꽃 스튜디오는 모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문화예술경영학과의 특성화 사업 ‘평창자연영화제’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영화제는 우리 학과의 스터디인 ‘강예사’의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데요. 올해는 특성화 사업으로 확대되어 영화 상영은 물론이고 전시와 공연, 그리고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여 평창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기르는 특성화 사업! 올해 사업에 함께 한 사업단 식구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사업단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특성화 사업이 궁금한 학우님들은 2017년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꿈만 꾸던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실제 상황으로 만들어드립니다.

 

7-end학위수여식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에 이르기까지 고생하신 모든 학우님들이 빛나는 졸업장을 받는 학위 수여식! 2월과 8월에 각각 전기 학위수여식과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참 가슴 벅찬 순간인 것 같습니다. 매번 학위수여식 때의 졸업생 한 마디 순서에는 꼭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학과에 대한 사랑이 컸기 때문에 헤어짐에 대해 그만큼 아쉬움이 큰 거겠죠? 언젠가 우리가 졸업할 때가 다가오면 또 어떤 마음이 들까요. 그리고 그때 우리 학과는 어떤 모습으로 “안녕”하고 인사를 할까요? 참 궁금합니다.

 

축제2016년의 문화예술경영학과가 어떤 발자취를 남겼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 어떠신가요?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시나요? 올 한 해 11대 학생회는 학생 여러분이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2017년에도 학생회는 여러분의 곁에서 학교생활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그러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세요!

그럼 안녕! 20000.

♥뿅♥

예술의 특이성

심보선 교수
(문화예술경영학과)

 

예술에 대해 두가지 상충하는 이론이 있다. 첫 번째 이론은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잘 설명한다. 뒤르켐은 예술이 근대의 개인주의, 즉 외적인 압력에 예속되지 않는 개인의 고유성과 자유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뒤르켐에 따르면 예술은 근본적으로 질투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한 개인의 예술은 다른 개인의 예술보다 탁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예술은 근대의 개인주의를 대변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 개인들 사이의 재능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낸다.

또 다른 이론은 정치철학자 존 롤스가 잘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위대한 예술은 예술가의 자기 표현을 넘어서 읽히고 보여짐으로써 누구에게나 잠재한 인간의 고귀함을 환기시켜준다. 그러므로 위대한 예술은 언제나 보편적이다.

두 상이한 이론은 모두 예술 혹은 예술가의 탁월성을 인정한다. 두 이론은 재능이란 모두에게 허락되지 않으며 걸작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한다. 단지 그것들이 특수하냐 보편적이냐라는 지점에서 의견이 갈릴 뿐이다.

여기서 사회학적인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 예술이 비교와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어떤 예술가들의 작품이 더 팔리고 인기를 끌 때, 비교와 질투는 증폭된다. 소수가 선택 되고 돈과 명예를 독식할 때, 나머지 다수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예술이 인간의 고귀함을 구현한다 해도 시장은 모든 작품을 관객들에게 노출시키지 않는다. 시장에는 선택과 배제가 있다. 물론 시장의 메커니즘을 조절하기 위해 문화 정책이 도입된다. 하지만 입장료를 낮추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도 사람들이 갑자기 예술에 친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무관한 고상한 예술을 위해 백원도 지출하지 않는다.

위대한 예술가와 예술 작품이 질투를 불러일으키냐 보편적 인간성을 구현하느냐라는 논쟁은 예술 시장과 문화 정책, 탁월성과 접근성을 둘러싼 오래된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 낡은 논쟁은 예술이 지니고 있는 다른 면, 즉, 예술이 자유로운 실천이자 제작활동이자 놀이라는 점을 배제하고 있다.

자유로운 실천이자 제작활동이자 놀이인 예술의 특이성은 어디서 나타날까? 물론 시장 안에서도 나타나고 정책 안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시장의 무자비함과 정책의 고지식함은 그러한 예술의 특이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의 특이성은 시장과 정책 바깥에서 자주 나타난다. 여러 장소가 있지만 최근 두드러지는 곳은 주거권을 둘러싼 싸움이 일어나는 장소들이다. 건물의 소유주들은 소유권을 주장하며 세입자들을 쫓아내려 한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인간의 기본권인 주거권을 주장하며 장소를 점유하고 일방적인 철거에 저항하는 싸움을 벌인다.

세입자들은 그저 장소를 점유하고 용역의 강제퇴거를 기다리며 전전긍긍 하지 않는다. 주거한다는 것은 놀고먹고 일하고 대화하며 인간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주거권을 주장한다는 것은 인간답게 살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이고 이 주장은 자유로운 삶의 형태, 즉 예술을 자연스럽게 불러들인다.

철거민들이 점유한 장소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유명 예술가들의 탁월한 작품만이 아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예술가인 것 같기도 철거민인 것 같기도 한 사람들의 활동, 그 모든 역할과 선입견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말과 행동을 만난다.

Warum? (왜?)

강윤주 교수
(온라인교육지원처장 겸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 대학원 전공 주임교수)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스터디 모임 중 하나인 “강예사”는 해마다 학술제에 참여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있었던 모임에서 나는 참석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왜 ‘논문식 글쓰기’를 배우려 하나요?”라고. 생각해보면 각자의 생업을 이미 십수년간 해온,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인 이들이 새삼스럽게 ‘논문식 글쓰기’를 배워야 할 이유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술 관계가 들어맞는 문장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정도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교양인으로서, 또 지식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겠지만 그걸 넘어선, 인용문의 출처 표기는 어떻게 하고, 참고문헌의 내용은 어떤 식으로 기술해야 하는가 등은, 직업적으로 논문을 써야 하는 나 같은 사람이 아닌 이상 그 필요성을 찾기 어려운 학습 내용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그것이 왜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 보라고 나름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본 것이다.

리포트 등의 소논문을 쓰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학술제에 제출해야 하는 정식 논문 형식이 아니라도 리포트 역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일정한 양식이 있고 그걸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양식을 지키는 일이 번거롭고 곤혹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한 학생은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저희가 몸담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성격상 이론적이고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고 정서에 호소하는 문화에 가까운 게 사실인데요… 그저 한 문장을 쓰더라도 그 문장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근거를 대야 한다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 학문적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말에 다를 바 아니다. 여러분이 쉽게 쓸 수도 있는 그래서,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등 소위 접속어를 쓰게 될 경우 접속어로 연결되는 앞뒤 문장이 과연 그 접속어로 연결되어도 괜찮은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나이 스물일곱에 독일 유학길에 올랐을 때 다른 건 몰라도 글쓰기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다. 여고 시절 교지 편집부 생활을 시작으로 학교 대표로 각종 백일장에 참가했고 (비록 수상은 몇 번 못했지만), 대학 전공은 국문학에다 4년 내내 (물론 연애하느라 글쓰기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문학 서클에 몸담았으며, 졸업과 동시에 나름 의미 있고 인지도 있는 잡지사에서 3년 넘게 기자 활동을 했고 이후에는 1년간의 방송 작가 생활까지 했는데… 독일어를 처음 배우는 게 어렵지 독일어로 글을 쓰는 게 낯설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아뿔싸… 어학 코스를 마치고 막상 대학의 정식 코스를 밟으며 리포트를 제출하는 상황이 되자 내 자신감이 그야말로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내가 내는 리포트는 그야말로 빨간 줄 벅벅 그어진 ‘피바다’가 되어 돌아오기 일쑤였고 거의 한 문장도 빼놓지 않고 물음표 옆에 “Warum? (왜?)”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었다. 곧,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그걸 왜 일일이 설명해야 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솟구쳐 올라왔으나 독일인들의 눈에 내 문장은 근거가 부족한, 사이사이 구멍이 너무나 크게 나있는 문장들의 나열에 불과했다.

이후 8년 간의 독일 생활은 내게 논리와의 싸움이었다. 문장 하나를 쓰고는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 문장과 앞뒤 문장의 관계는? 인과 관계인가?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반대되는 이야기인가? 접속어 하나를 쓰기 위해 나는 오래오래 내가 쓴 문장을 들여다보고 곱씹어야 했다.

리포트이건 학술제를 위한 논문이건, 그 속에 등장하는, 우리에게 낯선 수많은 규칙들은 바로 이 논리 체계의 반영에 다름 아니다. 출처 표기 방식만 하나 들여다보더라도 그 문장을 당신이 보았던 그 논문에서 직접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그 논문에 쓰인 문장의 원문은 따로 있는데 당신이 미처 원문을 볼 시간이 없었거나 찾을 수가 없어서 그 논문을 통해서 보고 인용한 것인지 (이럴 때는 ‘재인용’이라고 한다) 등등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합의된 약속들의 누적이 학문적 글쓰기 방식에 촘촘히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여러분이 학문적 글쓰기를 하는 일은 논리적 사고방식과 엄정한 윤리성을 몸에 익히는 일이다. 우리는 사실 평소에 그렇게까지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살지는 않는다. 좋은 게 좋은 것이고 인지상정이 디폴트인 사회를 살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하 수상한 이 시국의 한국을 가만히 들여다보라. 약속을 소중히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적 논리 구조가 철저하지 않았기에 빚어진 이 허술한 정치 사회 구조는 마치 제멋대로 출처 표기를 하거나 아니면 출처 표기를 아예 하지 않고 남의 생각과 글이 제 것인 냥 훔쳐와 쓴 논문 한편을 보는 것 같다.

이 글이, 이해할 수 없고 따분하다 생각했을 수도 있는 학문적 글쓰기에 입문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하나의 동기로 작용했으면 한다. 눈동자를 동글동글 굴리며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고민하던 “강예사”의 멤버들에게는 특히 더!

여기 예술가가 있다

전한호 교수
(문화예술경영학과 학과장)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방 가운데 앉아있다. 그녀의 반대쪽에는 의자가 하나 놓여있고 관람객 중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녀의 앞에 앉을 수 있다. 긴 줄을 기다려 아이도 앉고 노인도 앉고 이집트인도 앉고 유명 여배우도 앉는다. 다만 두 사람은 말은 하지 않고 원하는 시간만큼 앉아 상대를 가만히 바라본다.

2010년 뉴욕 MOMA(The Museum of Modern Art)에서 진행된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h)의 <여기 예술가가 있다 The Artist is Present>란 퍼포먼스의 한 풍경이다. 행위예술가인 아브라모비치는 3개월 동안 매일 7시간씩 자리를 지키며 총 1565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바라봤을 뿐인데 그녀와 마주했던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환한 미소를 짓거나 말없이 눈물을 훔치거나 가슴에 손을 얹어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예술가와 눈만으로 교감을 하는 사람들로 전시장은 매일 잔잔한 감동의 연속이었다.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은 무엇보다 두 가지 점에서 인상적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예술가를 특별한 존재로 여겨왔다. 예술가는 평범하지 않은 존재, 신비로운 존재같이 보였다. 예술가의 작품 또한 뮤즈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신적인 아우라를 띤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아브라모비치는 작품 뒤로 숨지 않고 관객과 기꺼이 마주한다. 심지어 예술가는 스스로 행위자이며 바라봄의 대상이 된다. 예술가는 더 이상 자신의 작품을 결과물로 제시하지 않고 관람자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에서 창작행위란 그저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 직업이나 출신도 묻지 않고, 자리에 앉는 사람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다. 누군가를 본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이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때로 눈은 말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람 사이 감정의 교류에서 눈의 역할은 크다. 전시장에서 마주앉은 두 사람은 눈으로 보고, 말하고, 느낀다. 그녀의 눈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러한 그녀의 눈은 마치 거울과 같아서 마주앉은 사람이 살며 겪었을 기쁨과 슬픔, 아픔을 되비쳐준다. 그녀의 눈빛을 경험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한 송이 꽃이 피어나듯 서서히 웃음이 번지고 불안과 분노 대신 평화와 안식이 자리한다. “관객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앉아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가왔고, 수많은 아픔을 보았습니다. 그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전합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평가 없이 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그녀의 눈에서 자신을 향한 사랑을 보았다고 고백한다.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는 머리보다 눈, 아는 것 보다 보는 것이 더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그녀에게 본다는 것은 단순한 시각적 관찰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진정한 조건이 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오래 바라본 적이 언제였던가? 따뜻한 시선은 우리에게 또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던가? (실제 그녀는 TED강연 중 청중들에게 옆 사람을 아무 말 없이 2분 동안 바라보라고 요구한 적도 있다) 레비나스는 사람은 타자와의 만남과 공존을 통해 자기를 보존하고 확산시키는 존재라고 정의한다. 나와 남의 연결을 확인하는 일이 곧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이라는 말이다. 아브라모비치는 ‘가만히 바라보기’를 통해 사람 사이를 잇고 있다. ‘여기 예술가가 있어’ 좋은 이유이다.